육회비빔밥이 최초로 탄생한 진주의 최고(最古) 비빔밥집(85년째). 해물육수로 밥을짓고 생육회와 나물로 슴슴한 맛을 내는 비빔밥은 내공이 깊다. 가까운 곳의 제일식당과 비교되기도 하나 양념된 육회가 들어간 제일식당의 맛이 강해 처음에 바로 맛있다고 느끼는 반면 이집의 은은하고 소박한 맛은 오래간다. 달달한 불고기도 추천. 그냥 나오는 선지국은 해장에 최고!
밀면은 부산이 원조라는데 내 입맛에는 전국에서 이곳이 젤 낫다. 단, 물밀면에 들어있는 양념다대기가 다소 과할때가 있으므로 너무 많다 싶음 조금 덜어내는것을 추천. 군만두는 꼭 주문하여 단무지와 같이 먹어줄것!! 석쇠불고기는 그냥저냥. 겨울철(12-2월경)엔 내부수리중이라며 영업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왕 허름한 이집은 결코 내부수리는 하지않는다^^)
염소불고기라하면 왠지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많은데 이집에선 그런걱정 안해도 될거같다. 소불고기처럼 맛있을뿐더러, 이집의 특징인 부추를 잔뜩 넣어서 섞어주면 맛도 배가되고 음식궁합도 잘맞아서 속도 편하다고 한다. 불고기 먹고난후에는 밥을 볶아먹으면 된다. 볶음밥도 굿! (연잎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찹쌀들어 찰진밥을 잘 안먹어 모르겠는데 반응은 좋더라)
한국식 횟집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곳. 이집에 갈때엔 최소3일전에 예약을하고 예산을 알려주면 그때 계절에 맞는 좋은 재료들을 구해 코스를 만들어준다. 금액은 맘대로 조정가능하지만 1인 10만원이상이면 몹시 최고급코스. 회도좋지만 해물등 많은 종류를 맛보게 해달라고 부탁하는게 핵심! 백함찜, 백합죽, 활우럭오븐구이는 놓치지말자. 매운탕보단 미역지리!
봄엔 도다리쑥국, 멸치쌈밥, 가을엔 생태탕, 겨울엔 생대구탕. 항상있는 갈치조림, 멍게비빔밥. 여름만 빼고 항상 좋은집이다. 예약해야 먹을수있는 흑돼지 두루치기도 나이스. 맛있는거 없냐고 여쭤보면 그날그날 재료상황에 따라 메뉴에 없는 특별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사장님이 단골한테만 친절하다 ㅋㅋㅋ
그날 잡은 신선한 토종닭을 쓰기 때문에 닭똥집회를 먼저 내준다. 참기름장에 찍어서 마늘한점 올려먹으면 훌륭한 안주^^ 각종 팥과 나무를 넣어 익혀낸 백숙은 맛이 참 좋다. 찜도 맛있으니 인원이 많으면 같이 먹어보자 (찜이 꽤 매콤하므로 예약시 백숙을 먼저 먹겠다고 꼭 말하자. 백숙을 뒤에 먹었다간 암맛도 못느낌). 마지막에 죽 먹을 배는 조금 남겨놓으시길!
